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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잘 굴리고 계신가요? 대부분 원금만 유지 중이거나 수익률이 좋지 않은데도 방법을 몰라 그냥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든든한 노후를 위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상품과 실행시점,장단점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의미
디폴트옵션(Default Option) 해석해보면 프로그램 언어 등에서 옵션이 지정되지 않았을 때 자동적으로 선택되는 옵션을 말합니다. 이 의미를 퇴직연금에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에서 디폴트옵션이 가지는 의미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가 회사나 개인이 납입한 적립자금을 어떤 상품으로 운용하겠다는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사전에 미리 약정한 대로 자산운용사가 연금을 운용하도록 투자하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도 합니다.
가입자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방치되는 것을 예방하여 운용성과를 높이고자 도입된 제도입니다.
노후에 사용할 재원고갈의 문제를 고민하는 미국, 영국에서는 이미 디폴트옵션을 도입을 했으며, 이런 선진국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6~8%로 1~2%대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편입니다.
이 제도를 알아야 하는사람은?
퇴직연금 안에 디폴트옵션을 지정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퇴직연금은 아래 세 가지로 나눠지는데 그중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인 DC형과 IRP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미 가입한 금융사를 통해서 통보문자를 받았겠지만, 대부분은 광고문자로 신경 쓰지 않고 계실 겁니다.
DB(Defined benefit) 확정급여형
회사가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적립해 주며, 투자도 회사가 알아서 해줍니다. 근로자는 운용성과를 신경 쓸 필요 없이 확정된 퇴직금을 받습니다.
DC(Defined Contribution) 확정기여형
회사가 퇴직금 적립을 해주고, 근로자가 펀드나 ETF,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DB형과 차이지만, 근로자가 직접 운용해야 한다는 걸 모르고 적립금을 매년 방치하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IRP(Individual Retire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
중간에 퇴사를 해서 이직을 하는 경우 IRP계좌로 퇴직금을 받아 투자가 가능합니다. 이런 퇴직적립금뿐 아니라, 개인이 직접 자금투입도 가능하며 투자도 개인이 직접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 퇴직연금 유형 중에서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건 DC와 IRP 두 가지입니다. 내가 가입한 퇴직연금 확인해 보시고 DC형 또는 IRP라면 디폴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DB형은 회사에서 운용하고, 근로자는 확정된 퇴직금을 받는 거기 때문에 디폴트옵션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을 운용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람들 대상으로 준비하는 제도입니다. DB형은 월급이 오르면 퇴직금도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 연봉이 오르는 대기업 같은 경우 DB형으로 하는 게 유리합니다.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까?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회사에서 가입자들에게 고용노동부 심의를 받은 디폴트옵션 상품들을 제시하게 됩니다. 가입자라면 제시된 금융상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승인한 디폴트옵션 상품은 크게 원리금보장과 펀드상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리금보장은 금리, 중도해지 패널티, 만기, 상시가입가능 여부 등 확인합니다.
펀드심의할 때는 과거 운용수익, 자산 배분 현황, 보수의 적절성을 점검합니다.
디폴트옵션 활용 시 높은 금리의 원리금 보장 상품과 보수가 낮은 펀드 등 상품을 준비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습니다.
한번 선택했다고 해서 앞으로 변경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입자가 원치 않는다면 취소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TDF(Target Date Fund)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입니다. 연령이 어릴수록 주식비중을 늘리고, 연령이 많다면 안전자산인 채권비중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상품명은 TDF2030, TDF3040으로 표기됩니다.
BF(Balanced Fund)
주식과 채권 비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상품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적절하게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입니다.
SVF(Stable Value Fund)
원금보장형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서 변동성을 최소화한 펀드입니다.
SOC펀드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회기반시살서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부동산인프라펀드는 항만, 교량, 철도, 도로, 리츠 같은 부동산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원리금 보장상품
예적금, 국채 등 투자 원금을 보장해 주는 안정형 상품입니다.
이렇게 디폴트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상품들을 나열하고 봐도 가입자가 상품을 바로바로 선택하기는 힘이 들 수 있습니다. 금융사는 상품의 위험등급이나 자산배분현황, 위험수익 구조, 손실가능성, 과거 수익률, 수수료, 예금자보호한도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본인 상황에 맞게끔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는 투자성향을 꼭 확인하시고, 은퇴시점과 원하는 목표수익률을 잘 따져보고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디폴트옵션 실행시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퇴직연금 중에서 DC나 IRP를 가지고 있는 가입자에게 금융사는 디폴트옵션을 제시하게 됩니다. 제시한 다양한 옵션 중 하나를 골라서 가입을 하면 되는데요. 실행시점은 퇴직연금을 처음 하는 신규가입자나 이미 가입 중인 기존가입자 모두 똑같이 적용이 됩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인 디폴트옵션은 선택한 후 실행은 언제부터 될까?
디폴트옵션 실행시점은 기존 상품이 만기가 돼서 통보받거나, 퇴직연금 가입하고 4주 후까지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금융사가 사용자에게 "상품 미선택시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적용됨을 통보" 하게 됩니다.
이 통지를 받고도 사용자가 2주 뒤에도 여전히 운용지시가 없다면, 가입당시 정한 디폴트옵션이 바로 실행됩니다.
결론은 디폴트옵션을 선택하고, 6주 동안 운용지시가 없다면 사전에 선택한 금융상품으로 투자가 되는 겁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기존에 보유 중인 IRP 같은 경우 안전자산 30%에 꼭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요. 혹시 모를 투자손실을 대비해 노후자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70%까지는 위험자산+30%는 예적금 등 안전자산 선택이었습니다. 여기서 안전자산 30% 부분은 디폴트옵션을 적용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주식형 펀드도 선택이 가능합니다.
디폴트옵션 단점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자금을 디폴트옵션을 통해 잊고 있어도 금융회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제도로 수익률이 올라갈 거라는 기대가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대만으로 100% 수익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또한, 예적금등 원리금 보장 100% 상품으로 지정한다면 크게 이전상황과 바뀌지도 않습니다. 다른 상품에 대해 어려워하거나 그렇다면 더더욱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차이가 커질 거기 때문에, 이제는 개인들도 투자에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맺음말
일하는 동안 은퇴 이후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평균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라는 장치가 마련되었는데요. 이 제도가 의무사항은 아닙니다. 선택하지 않아도 되지만,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고려하실수가 있는거구요. 2006년 미국의 DC형 퇴직연금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었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연금 정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금융사들도 다양한 이벤트들을 하고 있는데요. 같이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라는 제도가 처음엔 생소하지만, 이제는 퇴직연금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알아야 할 제도이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